작은도서관 뉴스
[경남] 김해시 이안나누리도서관 ‘추억 여름캠프’
매체명 : 김해뉴스
보도일 : 2017.08.09
지난달 ‘제5회 1박 2일 행사’ 실시
초등학생 30명 신난 방학 하룻밤
삼계동 대우이안아파트에 있는 이안나누리 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5~26일 이안나누리 작은도서관에서 '제5회 1박 2일 행사'를 개최했다.
1박 2일 행사는 초등학생들이 방학식 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도서관에서 지내는 문화 행사다. 참여 학생들은 평소 조용하게 책을 읽는 도서관에서 이날만큼은 맘껏 떠들며 레크리에이션을 즐기고, 영화를 보는 등 '밤의 도서관'을 누렸다.
이안나누리 작은도서관 나묘숙(43·삼계동) 사서는 "요즘 어린이들은 여럿이 있어도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몸을 부대끼며 함께 어울리며 놀게 해 주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아파트 도서관이어서 비교적 안전해 부모들도 믿고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했다"며 행사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행사는 25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됐다. 중·고교생 자원봉사자 7명은 30분 먼저 도착해 도서관을 청소하고 정리했다. 사회는 도서관 운영위원이 맡았다. 미리 선착순으로 선정된 초등학생 3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서관에 모여 짐을 정리한 후 강성애 관장이 알려주는 주의사항을 들었다. 학생들은 행사에 집중하기 위해 휴대폰을 먼저 제출하고 각자 정해진 조를 찾아갔다. 자원봉사자 6명이 조장을 맡았다. 나머지 한 명은 행사 도우미로 활동하며 사진을 촬영했다.
학생들은 서로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 후 조 이름을 정했다. 그리고 조별로 앞에 나가 조 이름과 조원 소개를 하며 서로를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두 차례 스피드 게임을 진행했다. 맞춘 문제 수만큼 점수를 부여했고, 총 점수가 높은 조부터 우선적으로 간식을 골랐다. 2개 조씩 3개 팀으로 나눠 '007빵' 게임을 진행했다. 진 팀은 벌칙 통에서 벌칙 내용을 뽑아 실행했다. 벌칙에는 '노래 산토끼 가사 받침에 'ㅇ'넣어서 부르기', '왼쪽 사람에게 '사랑해'라고 말하기' 등이 포함돼 있었다.
게임 후엔 간식시간이 이어졌다. 간식은 핫도그, 음료수, 과자였다. 추가적으로 '가위바위보'도 하고 봉사자들의 노래를 듣는 등 모두가 어울려 놀 수 있는 시간들이 꾸며졌다. 모든 일정을 소화한 후 모두 누워 영화 '마음이'를 보며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기상한 학생들은 잠자리를 정리하고 산책시간을 가졌다. 아파트 광장에서 보물찾기도 이어졌다. 한 사람당 1개씩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해 많이 찾은 학생들은 다른 학생에게 양보하며 사이좋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학생들은 도서관으로 돌아와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 먹고 귀가했다.
나묘숙 사서는 "행사가 거듭될수록 신청자가 많다. 그래서 접수가 일찍 마감됐다. 대기자도 있었다. 중·고교생 언니·오빠들이 자원봉사자가 돼 동생들을 챙겨가며 게임하고 밥을 먹는다. 이 과정에서 서로 친해지게 된다.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해마다 자원봉사를 하는 언니들은 저녁에 봉사를 마쳐도 돌아가지 않고 참여 학생들과 함께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식사를 먹기도 한다. 우리 도서관은 조용히 책을 보는 곳이기도 하지만 시끌벅적한 마을의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며 웃었다.
학부모 박수연(40·삼계동) 씨는 "아이에게 여름밤의 추억을 쌓아주고 싶어 참여시키게 됐다. 요즘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많고 형제 자매 수가 적어 예전처럼 도란도란 사이좋게 지내는 동네 친구, 언니 오빠가 별로 없다. 이 캠프를 계기로 이웃사촌끼리 서로 알아가고 친분을 돈독히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백하은(15·분성여고) 양은 "아이들이 활동을 하면서 즐겁고 재미있게 잘 따라와 줘서 고마웠다. 사소한 것에도 웃고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순수함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며 봉사한 소감을 전했다. 다른 자원봉사자 정슬이(15·분성여고) 양는 "봉사자들의 수가 적어 여태 해 본 다른 자원봉사보다 책임이 2배로 더 크게 느껴졌다. 아이들과 함께 하며 보낸 4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다. 그 새 정이 든 동생들을 보기 위해 다음날 아침에도 도서관을 찾았다. 학교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참 봉사를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30명 신난 방학 하룻밤
삼계동 대우이안아파트에 있는 이안나누리 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5~26일 이안나누리 작은도서관에서 '제5회 1박 2일 행사'를 개최했다.
1박 2일 행사는 초등학생들이 방학식 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도서관에서 지내는 문화 행사다. 참여 학생들은 평소 조용하게 책을 읽는 도서관에서 이날만큼은 맘껏 떠들며 레크리에이션을 즐기고, 영화를 보는 등 '밤의 도서관'을 누렸다.
이안나누리 작은도서관 나묘숙(43·삼계동) 사서는 "요즘 어린이들은 여럿이 있어도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몸을 부대끼며 함께 어울리며 놀게 해 주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아파트 도서관이어서 비교적 안전해 부모들도 믿고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했다"며 행사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행사는 25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됐다. 중·고교생 자원봉사자 7명은 30분 먼저 도착해 도서관을 청소하고 정리했다. 사회는 도서관 운영위원이 맡았다. 미리 선착순으로 선정된 초등학생 3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서관에 모여 짐을 정리한 후 강성애 관장이 알려주는 주의사항을 들었다. 학생들은 행사에 집중하기 위해 휴대폰을 먼저 제출하고 각자 정해진 조를 찾아갔다. 자원봉사자 6명이 조장을 맡았다. 나머지 한 명은 행사 도우미로 활동하며 사진을 촬영했다.
학생들은 서로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 후 조 이름을 정했다. 그리고 조별로 앞에 나가 조 이름과 조원 소개를 하며 서로를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두 차례 스피드 게임을 진행했다. 맞춘 문제 수만큼 점수를 부여했고, 총 점수가 높은 조부터 우선적으로 간식을 골랐다. 2개 조씩 3개 팀으로 나눠 '007빵' 게임을 진행했다. 진 팀은 벌칙 통에서 벌칙 내용을 뽑아 실행했다. 벌칙에는 '노래 산토끼 가사 받침에 'ㅇ'넣어서 부르기', '왼쪽 사람에게 '사랑해'라고 말하기' 등이 포함돼 있었다.
게임 후엔 간식시간이 이어졌다. 간식은 핫도그, 음료수, 과자였다. 추가적으로 '가위바위보'도 하고 봉사자들의 노래를 듣는 등 모두가 어울려 놀 수 있는 시간들이 꾸며졌다. 모든 일정을 소화한 후 모두 누워 영화 '마음이'를 보며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기상한 학생들은 잠자리를 정리하고 산책시간을 가졌다. 아파트 광장에서 보물찾기도 이어졌다. 한 사람당 1개씩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해 많이 찾은 학생들은 다른 학생에게 양보하며 사이좋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학생들은 도서관으로 돌아와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 먹고 귀가했다.
나묘숙 사서는 "행사가 거듭될수록 신청자가 많다. 그래서 접수가 일찍 마감됐다. 대기자도 있었다. 중·고교생 언니·오빠들이 자원봉사자가 돼 동생들을 챙겨가며 게임하고 밥을 먹는다. 이 과정에서 서로 친해지게 된다.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해마다 자원봉사를 하는 언니들은 저녁에 봉사를 마쳐도 돌아가지 않고 참여 학생들과 함께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식사를 먹기도 한다. 우리 도서관은 조용히 책을 보는 곳이기도 하지만 시끌벅적한 마을의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며 웃었다.
학부모 박수연(40·삼계동) 씨는 "아이에게 여름밤의 추억을 쌓아주고 싶어 참여시키게 됐다. 요즘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많고 형제 자매 수가 적어 예전처럼 도란도란 사이좋게 지내는 동네 친구, 언니 오빠가 별로 없다. 이 캠프를 계기로 이웃사촌끼리 서로 알아가고 친분을 돈독히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백하은(15·분성여고) 양은 "아이들이 활동을 하면서 즐겁고 재미있게 잘 따라와 줘서 고마웠다. 사소한 것에도 웃고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순수함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며 봉사한 소감을 전했다. 다른 자원봉사자 정슬이(15·분성여고) 양는 "봉사자들의 수가 적어 여태 해 본 다른 자원봉사보다 책임이 2배로 더 크게 느껴졌다. 아이들과 함께 하며 보낸 4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다. 그 새 정이 든 동생들을 보기 위해 다음날 아침에도 도서관을 찾았다. 학교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참 봉사를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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