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인터뷰] "리터러시, 청소년 미래세대에겐 필수 기술이자 능력"
매체명 : 서울경제
보도일 : 2017.06.23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작가들과 만나면 자연스럽게 상상력을 키우고 감성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바로 독서에 흥미를 느끼는 순간이지요. 네트워크시대에 공공도서관과 사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출판사와의 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답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여위숙)이 주최한 제 11회 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제심포지엄의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찾은 애니 에버럴(사진) IFLA(Internatiional Federation of Library Associations and Institutions, 국제도서관연맹) 리터러시·독서분과의장을 최근 만났다. 그는 “디지털 세대를 위한 문해력(literacy) 향상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공익을 추구하는 도서관과 이윤추구를 해야 하는 출판사가 상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해력이란 단순히 문맹을 벗어나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문장을 해석하고 맥락을 이해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지적인 능력을 의미한다. 소통이 필요한 이유는 타인에 대한 관용과 이해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는 “문해력은 디지털세대가 살아나가는 데 필수기술이자 능력”이라면서 “디지털장비가 정교하게 발전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이지만, ‘책과 연결(connectivity with books)’하는 순간 아이들은 독서를 통해 상상력과 사고력이라는 또 다른 세계와 만나게 되고, 풍부한 감성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동화작가이기도 한 에버럴 의장은 실제로 출판사와 연계한 프로젝트인 ‘작가들과의 만남(Author Aloud)’ 을 도서관에서 열고 있다. 그는 “어린시절 작가들과 만나 아이들이 창의적인 자극을 받아 책을 스스로 읽고 싶어지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면서 “저자를 확보하고 있는 출판사와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디지털 장비가 등장한다고 해서 청소년독자들이 책과 멀어질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 “영국의 공공도서관의 실험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등 디지털 장비로 간단하게 책 요약본을 읽은 후 원본을 읽히고 질문을 해 보니 책을 읽는 동안 디지털콘텐츠에서 느끼지 못한 감성과 생각이 들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에버럴 의장이 출판사와 공공도서관의 협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상호 의견이 충돌하더라도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문해력 증진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만 디지털시대에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영국에서는 도서관과 출판사가 만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은 아주 자연스럽다. 이윤을 추구하는 출판사가 공공도서관에서 책 판매 등을 하면 도서관이 추구하는 공익을 해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우려는 찾기 어렵다”면서 “양측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를 쌓아갈 때 독서인구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에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도 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에버럴 의장은 “공공도서관은 이제 책을 꽂아두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공동체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사서들은 책 읽는 방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책을 고르고 읽는 과정에서 선택권을 주고 꾸준하게 관심을 기울일 때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독서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의 사서들이 서로 연결하여 각 나라의 청소년들이 서로 책을 권해주고 책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역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청소년들이 도서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법을 확대해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여위숙)이 주최한 제 11회 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제심포지엄의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찾은 애니 에버럴(사진) IFLA(Internatiional Federation of Library Associations and Institutions, 국제도서관연맹) 리터러시·독서분과의장을 최근 만났다. 그는 “디지털 세대를 위한 문해력(literacy) 향상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공익을 추구하는 도서관과 이윤추구를 해야 하는 출판사가 상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해력이란 단순히 문맹을 벗어나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문장을 해석하고 맥락을 이해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지적인 능력을 의미한다. 소통이 필요한 이유는 타인에 대한 관용과 이해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는 “문해력은 디지털세대가 살아나가는 데 필수기술이자 능력”이라면서 “디지털장비가 정교하게 발전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이지만, ‘책과 연결(connectivity with books)’하는 순간 아이들은 독서를 통해 상상력과 사고력이라는 또 다른 세계와 만나게 되고, 풍부한 감성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동화작가이기도 한 에버럴 의장은 실제로 출판사와 연계한 프로젝트인 ‘작가들과의 만남(Author Aloud)’ 을 도서관에서 열고 있다. 그는 “어린시절 작가들과 만나 아이들이 창의적인 자극을 받아 책을 스스로 읽고 싶어지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면서 “저자를 확보하고 있는 출판사와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디지털 장비가 등장한다고 해서 청소년독자들이 책과 멀어질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 “영국의 공공도서관의 실험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등 디지털 장비로 간단하게 책 요약본을 읽은 후 원본을 읽히고 질문을 해 보니 책을 읽는 동안 디지털콘텐츠에서 느끼지 못한 감성과 생각이 들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에버럴 의장이 출판사와 공공도서관의 협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상호 의견이 충돌하더라도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문해력 증진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만 디지털시대에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영국에서는 도서관과 출판사가 만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은 아주 자연스럽다. 이윤을 추구하는 출판사가 공공도서관에서 책 판매 등을 하면 도서관이 추구하는 공익을 해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우려는 찾기 어렵다”면서 “양측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를 쌓아갈 때 독서인구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에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도 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에버럴 의장은 “공공도서관은 이제 책을 꽂아두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공동체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사서들은 책 읽는 방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책을 고르고 읽는 과정에서 선택권을 주고 꾸준하게 관심을 기울일 때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독서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의 사서들이 서로 연결하여 각 나라의 청소년들이 서로 책을 권해주고 책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역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청소년들이 도서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법을 확대해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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