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작은 도서관을 마을사랑방으로

매체명 : 대전일보 보도일 : 2017.05.30
링크주소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266077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도서관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는 "나를 키운 곳은 동네 도서관이었다"고 했다. 또 미국의 투자가 워렌 버핏은 "하루의 3분의 1의 시간 동안 책을 읽는다"고 했고,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엘리엇은 "도서관이 있다는 그 자체가 인류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증거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도서관의 구체적인 역할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서관은 책을 보거나 빌리는 곳, 또는 시험이나 취업을 위해 공부를 하는 곳, 좀 더 나아가서는 지식과 정보를 얻는 곳 정도일 것이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도서관을 이용해 온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세상은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고 있다. 지식의 크기가 아닌 상상력과 창의성이 경쟁력이자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고 도서관의 문화도 이제는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책을 보거나 빌리고,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곳만이 아니라, 공동체 정체성을 배우고 나누는 다양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뀌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이에 대전 유성구에서는 규모가 큰 공공도서관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모를 꾀하면서, 민선 5기부터는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마을 공동체 형성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걸어서 10분 거리, 작은 도서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2011년 유성구 관평동에 동화마을 작은 도서관을 개관한 이래 도서관 서비스 소외지역, 인구밀집지역 등에 현재까지 총 8개의 작은 도서관을 조성했고, 내년까지 2개의 작은 도서관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 중 하나는 유성구의 대표적인 공원인 유림공원에 세워진다. 공원에서 아이와 함께 휴식을 즐기다 물 한 모금 마시러 작은 도서관에 들어오고, 그 도서관에서 잠시 앉아 엄마와 아이가 책을 읽는 모습도 실제 이루어지게 됐다.

이런 유성구의 작은 도서관은 주민들 가까이에서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 규모 면에서는 작지만 생활밀착형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방과 후 교실과 돌봄 교실이 되어주면서 주민들의 마을사랑방으로 자리 잡아 왔다.

둘째,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도서관 운영자가 되어 도서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웃과 재능을 나누며 지역사회의 마을활동가로 성장해 가고, 유성구는 이를 위한 도서관운영비를 뒷받침하여 운영할 정도로 민관 협치가 잘 실현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15년 유성구 노은 3지구에 개관한 어린이영어마을 작은 도서관과 2016년 유성구 죽동지구에 개관한 별똥별과학도서관은 주민들의 다양한 도서관서비스 수요변화에 대응하며 차별화된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유성구는 도서관 인프라 확충사업에 더해 작은 도서관 중심으로 역량을 키워 마을공동체 문화의 꽃을 활짝 피우려 한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는 작은 도서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김가환 대전 유성구 평생학습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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