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대구][기고] 이런 마을도서관이 됐으면
매체명 : 영남일보
보도일 : 2017.04.24
일본 도쿄도 무사시노시에는 ‘무사시노 플레이스 퍼블릭 도서관’이 있다. 공간이라는 ‘플레이스’와 공공성을 의미하는 ‘퍼블릭’이 그 이름 속에 포함돼 있다.
이곳은 도서관일뿐더러 시민들의 자치활동을 지원하는 커뮤니티센터 역할도 한다. 필자는 그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시설도 아름다웠지만 운영시스템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까지 둘러보면서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생활 속 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지하 2층은 청소년들의 공간으로, 지하 1층은 전체도서 17만권 중 9만권이 비치돼 있었다. 지상 1층은 열린 학습의 장으로, 카페 같은 분위기에 개인이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잡지코너가 있었다. 거기엔 또 지역에 있는 시민단체의 활동 안내서도 있었다. 시민들의 참여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도서의 대출과 반납도 개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했다.
지상 2층은 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독서할 수 있는 공간과 놀이공간, 3층은 시민활동단체를 위한 회의 공간이 있었다. 또 인쇄와 복사가 가능한 장비가 구비돼 있고, 4층에는 대회의실과 서재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눈을 돌려보자. 대구 서구에는 시립으론 서부도서관이 있다. 구립도서관으로는 서구어린이도서관, 비산도서관, 비산5동 동아리공원 내에 건축될 비원도서관(가칭)이 있다.
작은도서관으로는 공립 5곳과 사립으로 7곳이 운영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말 그대로 작지만 문화창조공간으로 성장하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구 서구의 작은도서관 설치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 7조에서는 구청장의 책무 사항으로 작은도서관 진흥을 위해 지원대책을 하도록 돼 있다. 또한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자료와 정보를 공동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12조에는 구에 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는 없는 상태다. 사서를 중심으로 구립 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운영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
지난해 6월 개관한 비산도서관은 3층에 회의실이 한 곳뿐이어서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건물 시설이 우선이 아니라 얼마나 잘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는 회의실 공간을 지역주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아리공원 내에 세워질 가칭 ‘비원도서관’의 경우도 비산도서관과 입장이 다르지 않다.
‘도서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주민이 결정해야 한다. 구청은 모범답안을 제시할 수 있지만 그 답안을 선택하는 것 또한 주민이어야 한다. 하지만 시공자는 그 지역주민이 어떤 도서관을 필요로 하는지, 또 프로그램으로 무엇을 요구하는지 물은 바가 없다. 이게 일본의 무사시노 플레이스 퍼블릭 도서관과 다른 점이며,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덧붙여 도서관의 명칭도 주민이 지었으면 한다. 그래야 더 참여한다.
건축설계법에는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33㎡(10평) 이상의 작은도서관을 건립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1천800여 세대나 되는 ‘평리푸르지오 아파트’에는 형식적인 공간으로 작은도서관이 건립됐지만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주변 아파트도 별반 다르지 않다.
평리재정비 촉진지역에는 7개 지구에 8천200여 세대의 대형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구청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 작은도서관이 제대로 건축되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는 장소가 아니다. 지역민의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는 행복의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더불어 서대구고속철도역에도 도서관이 들어서 교통시설의 기능을 넘어선 복합문화휴식공간이 됐으면 한다.오세광 대구서구의회 의원
이곳은 도서관일뿐더러 시민들의 자치활동을 지원하는 커뮤니티센터 역할도 한다. 필자는 그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시설도 아름다웠지만 운영시스템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까지 둘러보면서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생활 속 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지하 2층은 청소년들의 공간으로, 지하 1층은 전체도서 17만권 중 9만권이 비치돼 있었다. 지상 1층은 열린 학습의 장으로, 카페 같은 분위기에 개인이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잡지코너가 있었다. 거기엔 또 지역에 있는 시민단체의 활동 안내서도 있었다. 시민들의 참여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도서의 대출과 반납도 개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했다.
지상 2층은 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독서할 수 있는 공간과 놀이공간, 3층은 시민활동단체를 위한 회의 공간이 있었다. 또 인쇄와 복사가 가능한 장비가 구비돼 있고, 4층에는 대회의실과 서재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눈을 돌려보자. 대구 서구에는 시립으론 서부도서관이 있다. 구립도서관으로는 서구어린이도서관, 비산도서관, 비산5동 동아리공원 내에 건축될 비원도서관(가칭)이 있다.
작은도서관으로는 공립 5곳과 사립으로 7곳이 운영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말 그대로 작지만 문화창조공간으로 성장하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구 서구의 작은도서관 설치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 7조에서는 구청장의 책무 사항으로 작은도서관 진흥을 위해 지원대책을 하도록 돼 있다. 또한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자료와 정보를 공동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12조에는 구에 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는 없는 상태다. 사서를 중심으로 구립 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운영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
지난해 6월 개관한 비산도서관은 3층에 회의실이 한 곳뿐이어서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건물 시설이 우선이 아니라 얼마나 잘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는 회의실 공간을 지역주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아리공원 내에 세워질 가칭 ‘비원도서관’의 경우도 비산도서관과 입장이 다르지 않다.
‘도서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주민이 결정해야 한다. 구청은 모범답안을 제시할 수 있지만 그 답안을 선택하는 것 또한 주민이어야 한다. 하지만 시공자는 그 지역주민이 어떤 도서관을 필요로 하는지, 또 프로그램으로 무엇을 요구하는지 물은 바가 없다. 이게 일본의 무사시노 플레이스 퍼블릭 도서관과 다른 점이며,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덧붙여 도서관의 명칭도 주민이 지었으면 한다. 그래야 더 참여한다.
건축설계법에는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33㎡(10평) 이상의 작은도서관을 건립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1천800여 세대나 되는 ‘평리푸르지오 아파트’에는 형식적인 공간으로 작은도서관이 건립됐지만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주변 아파트도 별반 다르지 않다.
평리재정비 촉진지역에는 7개 지구에 8천200여 세대의 대형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구청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 작은도서관이 제대로 건축되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는 장소가 아니다. 지역민의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는 행복의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더불어 서대구고속철도역에도 도서관이 들어서 교통시설의 기능을 넘어선 복합문화휴식공간이 됐으면 한다.오세광 대구서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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