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목초등학교 옆 골목에 컨테이너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흰색 바탕에 어우러진 빨간 문이 카페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이곳은 도서관이다.

이처럼 서울시내 곳곳에 특색을 지닌 아기자기한 도서관이 있다. 책만 읽던 도서관은 옛말이다.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는 도서관주간(12~18일)을 맞아 찾아가 볼 만한 서울의 이색적인 '자그마한 도서관'을 소개한다.

양천구 신정2동에는 20여년 간 분진·소음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고물상이 있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구는 고물상을 이전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김수영 양천구청장의 공약이었던 '1동 1작은도서관'의 일환으로 도서관 '공감쉼터'를 조성했다.

148.7㎡ 부지에 총 1억7000만원 예산을 투입해 누구나 찾아와 커피 한 잔에 책 한 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형'을 추구했다. 트렌드를 고려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컨테이너하우스라는 실험적 설계를 적용한 것도 공감쉼터만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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