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소통하고 탐방해야 도서관도 알고, 사람도 알 수 있답니다."

수원시 정연규 도서관사업소장은 하루 일과를 직원들과 '대화'로 시작해 '현장 탐방'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정 소장은 "본연 업무도 업무이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이러한 과정을 겪어야 새로운 곳과 마주할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정 소장의 굳은 결심처럼 그의 매일 행보는 거침이 없다. 수원시는 직접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이 14개소에 이른다. 정 소장은 부임하자마자 14개 도서관을 빼놓지 않고 순회하며 도서관에 근무하는 정규직 공무원을 비롯해 용역업체 직원들과 상견례를 나누고 있다.

지난 23일부터는 직원들과 매일 오찬을 하면서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고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해달라고 당부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정 소장의 '소통 투어'는 작은 도서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 작은 도서관은 무려 100여개에 달하지만 매일 동네 곳곳을 찾아가며 간담회를 벌이고 있다. 정 소장은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만족하려면 도서관 종사자들이 행복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도서관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선경도서관에서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서기순(63)씨는 "소장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소통하는 노력이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면서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환경미화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