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대구]전액 자비로 서문시장에 ‘작은도서관’…정종달씨 무료 도서관 운영
매체명 : 영남일보
보도일 : 2016.11.16
“상인들 여유 갖는 공간 되길”
서문시장 5지구에 전액자비로 작은 도서관을 지은 정종달씨는 “상인과 시민들이 도서관을 통해 여유 있는 삶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문시장 5지구 한 편에 작지만 뜻깊은 공간이 문을 열었다. 상인과 시민들을 위한 ‘작은도서관’이다. 북새통을 이루는 시장 한가운데에 마련된 도서관. 어떻게 보면 이질적인 느낌까지 풍기는 이곳은 정종달씨(56·대구시 중구 대신동)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그는 평생을 서문시장에서 보냈다. 유년시절 부모님이 서문시장에서 장사할 때 시장은 훌륭한 놀이터였다. 그러다 성인이 돼 서문시장에 가게를 차리면서 이곳은 가족을 꾸리는 경제터전이 됐다. 지금은 가게를 물려받은 아들이 미래를 그려나가는 공간으로 변했다.
정씨는 최근 몇 년간 수십 년에 걸쳐 쌓인 서문시장에 대한 추억과 고마움을 상인들과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그 결실은 작은도서관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전액 자비로 착공한 도서관은 8월이 돼서야 완성됐다. 며칠 전엔 상인과 지인들을 모아 개소식도 열었다.
“말 그대로 장똘배이(장돌뱅이) 인생을 살았다. 어릴 때 우울하거나 힘든 날이면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곤 했다. 열심히 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됐다. 또 이 시장이 있었기 때문에 돈도 벌고 자식도 키워냈다. 서문시장은 내 마음의 고향이다. 어떻게든 시장에 보답을 하고 싶었다.”
그는 작은도서관이 상인들의 하루를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문시장에서 평생을 보내며 상인들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왔다. 시장-집-시장-집…. 상인들의 하루는 굉장히 단조롭다. 매일 시장만 알고 살던 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고 싶었다.”
1천500여권의 책과 인공암벽장, 탁구대, TV, 텃밭 등 다양한 요소를 넣은 건 이 때문이다.
그는 모든 시설을 전액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서관을 짓고 나서 수익구조가 없어 어떻게 운영해야 하나 막막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이 있었기에 내 삶도 있었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생각으로 최소 3년간은 무조건 무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모든 게 돈이 돼 버린 이 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이 돈 들이지 않고 여유와 가치를 찾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모든 과정을 참고 견뎌준 아내에게 참 고맙다.”
‘상인과 시민을 위한 쉼터 작은도서관’=대구 중구 큰장로26길 12-5(서문시장 5지구 동편 2층). 운영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전액 무료.
서문시장 5지구에 전액자비로 작은 도서관을 지은 정종달씨는 “상인과 시민들이 도서관을 통해 여유 있는 삶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문시장 5지구 한 편에 작지만 뜻깊은 공간이 문을 열었다. 상인과 시민들을 위한 ‘작은도서관’이다. 북새통을 이루는 시장 한가운데에 마련된 도서관. 어떻게 보면 이질적인 느낌까지 풍기는 이곳은 정종달씨(56·대구시 중구 대신동)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그는 평생을 서문시장에서 보냈다. 유년시절 부모님이 서문시장에서 장사할 때 시장은 훌륭한 놀이터였다. 그러다 성인이 돼 서문시장에 가게를 차리면서 이곳은 가족을 꾸리는 경제터전이 됐다. 지금은 가게를 물려받은 아들이 미래를 그려나가는 공간으로 변했다.
정씨는 최근 몇 년간 수십 년에 걸쳐 쌓인 서문시장에 대한 추억과 고마움을 상인들과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그 결실은 작은도서관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전액 자비로 착공한 도서관은 8월이 돼서야 완성됐다. 며칠 전엔 상인과 지인들을 모아 개소식도 열었다.
“말 그대로 장똘배이(장돌뱅이) 인생을 살았다. 어릴 때 우울하거나 힘든 날이면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곤 했다. 열심히 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됐다. 또 이 시장이 있었기 때문에 돈도 벌고 자식도 키워냈다. 서문시장은 내 마음의 고향이다. 어떻게든 시장에 보답을 하고 싶었다.”
그는 작은도서관이 상인들의 하루를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문시장에서 평생을 보내며 상인들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왔다. 시장-집-시장-집…. 상인들의 하루는 굉장히 단조롭다. 매일 시장만 알고 살던 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고 싶었다.”
1천500여권의 책과 인공암벽장, 탁구대, TV, 텃밭 등 다양한 요소를 넣은 건 이 때문이다.
그는 모든 시설을 전액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서관을 짓고 나서 수익구조가 없어 어떻게 운영해야 하나 막막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이 있었기에 내 삶도 있었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생각으로 최소 3년간은 무조건 무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모든 게 돈이 돼 버린 이 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이 돈 들이지 않고 여유와 가치를 찾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모든 과정을 참고 견뎌준 아내에게 참 고맙다.”
‘상인과 시민을 위한 쉼터 작은도서관’=대구 중구 큰장로26길 12-5(서문시장 5지구 동편 2층). 운영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전액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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