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지자체'를 만나다│⑭ 수원시] 카페보다 가고 싶은 도서관을 짓다

매체명 : 내일신문 보도일 : 20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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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210236
['책 읽는 지자체'를 만나다│⑭ 수원시] 카페보다 가고 싶은 도서관을 짓다
사방이 트인 공간·큰 창에 안락한 소파 … 시장이 직접 도서관 설계 챙겨

2016-09-19 11:10:24 게재
시민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된 지 오래다. 2015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지난 1년 동안 1권 이상의 책을 읽은 성인은 100명 중 6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0%가 넘는 시민들은 1년 동안 한 번도 공공도서관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이 도서관·독서 정책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는가에 따라 시민들의 독서율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기초 지자체장이 의지를 갖고 독서 정책을 펼칠 때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보다 가까이에서 쉽게 책을 접하고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게 된다. 내일신문은 도서관·독서 정책에 집중하는 기초 지자체를 취재, 모범 사례를 공유한다. <편집자주>

"집이 좋아야 집에 들어가고 싶고 그 안에서 바른 품성과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도서관도 마찬가지입니다. 탁 트인 열린 공간에 어디서나 빛이 들어와 쾌적한 공간, 책을 읽으러도 오지만 쉬고 영화를 보고 PC 작업을 하러도 오는 공간, 무엇보다 카페보다 더 가고 싶은 공간이 도서관이 돼야 합니다." 12일 오후 집무실에서 만난 염태영 수원시장의 일성이다. 2010년 민선 5기에 그가 당선된 이후 수원의 도서관들은 싹 탈바꿈했다.

공원과 맞닿은 도서관에 온가족이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이라면 흔히 떠올리는 정형화된 의자, 딱딱한 느낌의 서가로 채워진 도서관은 최소한 수원에서만큼은 찾기 어렵다. 대신 그 자리엔 '우리나라의 도서관도 이렇게 지어질 수 있구나!'라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 넓은 창에 빛이 쏟아지는 열린 공간, 다양한 의자와 소파로 구성돼 이용자들이 잠을 자도 될 것처럼 편안하게 구성된 공간이 들어섰다.

염 시장은 선진국의 도서관들이 부러웠다고 고백한다. 탁 트인 개방 공간, 밝고 경쾌하고 트렌디한 공간을 가진 도서관은 늘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이 평일엔 직장 생활을 하고 휴일엔 도서관을 찾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도서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공원이 있도록 설계해 가족들이 도서관에, 또 공원에 들러 책을 읽으며 쉴 수 있었으면 했다"면서 "수원의 경우 공원마다 가능한 한 도서관을 함께 조성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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