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책 읽는 지자체'를 만나다 연재기사 ⑬ 서울시 송파구] 장소·계절맞춤 특화도서관으로 승부
매체명 : 내일신문
보도일 : 2016.09.05
시민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된 지 오래다. 2015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지난 1년 동안 1권 이상의 책을 읽은 성인은 100명 중 6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0%가 넘는 시민들은 1년 동안 한 번도 공공도서관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이 도서관·독서 정책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는가에 따라 시민들의 독서율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기초 지자체장이 의지를 갖고 독서 정책을 펼칠 때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보다 가까이에서 쉽게 책을 접하고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게 된다. 내일신문은 도서관·독서 정책에 집중하는 기초 지자체를 취재, 모범 사례를 공유한다. <편집자주>
송파구는 2012년부터 '책 읽는 도시 책 읽는 송파'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 읽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마다 '송파 북 페스티벌'을 개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구 곳곳에 공공·작은도서관뿐 아니라 무인책장 등을 두고 시민들이 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파구의 도서관·독서 정책은 2010년 박춘희 구청장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 활성화됐다. 내일신문은 8월 31일 집무실에서 박 구청장을 만나 책 읽는 송파구를 만들기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었다.
■책 읽는 도시 책 읽는 송파 사업에서 가장 주력하는 것은?
주민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 도서관은 물론이고 다양한 무인책장을 구 곳곳에 설치했다. 버스정류장에는 '버스정류장 두 줄 책장'을, 석촌호수에는 '무인책장'을 만들어 운영한다. 책이 있는 카페를 발굴, '송파형 북카페'로 인증하는 사업도 있다.
이 외에도 새마을문고 13곳을 '작은도서관'으로 새단장했으며 학교도서관 6곳에 3000만원씩을 지원, 시민들에게 개방하도록 했다.
또 여름에 성내천에서는 피서지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물놀이를 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책에 비닐 포장을 했다. 책 축제도 있다. 10월에는 올림픽공원에서 북 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 해마다 3만5000여명이 참여한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도서관이 인상적이다.
※기사 전문과 포함된 사진을 보시려면 상단의 원문 링크주소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을 하면서 200평 정도 규모로 도서관을 만들었다. 가락시장이라는 특성을 살려 식문화 특성화 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에 쿠킹스튜디오도 마련했다. 이 곳에서 저자와의 만남을 진행하면서 직접 요리를 하고 맛볼 수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식재료를 구입하고 음식을 만드는 체험도 한다.
이 외에도 어린이도서관, 영어도서관 등을 운영하는데 부모들이 참 좋아한다
■2017년에는 책박물관이 문을 연다는데.
책박물관추진위원회를 만들고 학예사를 채용하며 준비하고 있다. 전국 최초 책 전문 공립박물관이다.
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이라면 책박물관은 책을 쓰고 만들고 읽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 위주의 구태의연한 공간이 아니라 현대인이 체험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할 법하다.
간부회의에서 '향기나는 나의 도서를 소개합니다' 시간을 마련해 간부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이 인상 깊게 읽은 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번은 독후감을 써 오라고 과제를 내 줘서 300여편이 넘는 독후감들을 다 읽고 잘 쓴 직원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다.
앞으로는 시민들이 인상 깊게 읽은 책도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도서관·독서 사업을 펼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구대를 개조해 작은도서관을 만들고 기존에 있던 새마을문고를 작은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2015년 예산은 31억여원, 2016년 예산은 33억여원으로 조금씩이나마 예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서관·독서 사업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검색만 있고 사색은 없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데 정말 맞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검색을 해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을 사는 지혜나 깊이 있는 지식을 단순히 검색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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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는 2012년부터 '책 읽는 도시 책 읽는 송파'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 읽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마다 '송파 북 페스티벌'을 개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구 곳곳에 공공·작은도서관뿐 아니라 무인책장 등을 두고 시민들이 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파구의 도서관·독서 정책은 2010년 박춘희 구청장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 활성화됐다. 내일신문은 8월 31일 집무실에서 박 구청장을 만나 책 읽는 송파구를 만들기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었다.
■책 읽는 도시 책 읽는 송파 사업에서 가장 주력하는 것은?
주민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 도서관은 물론이고 다양한 무인책장을 구 곳곳에 설치했다. 버스정류장에는 '버스정류장 두 줄 책장'을, 석촌호수에는 '무인책장'을 만들어 운영한다. 책이 있는 카페를 발굴, '송파형 북카페'로 인증하는 사업도 있다.
이 외에도 새마을문고 13곳을 '작은도서관'으로 새단장했으며 학교도서관 6곳에 3000만원씩을 지원, 시민들에게 개방하도록 했다.
또 여름에 성내천에서는 피서지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물놀이를 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책에 비닐 포장을 했다. 책 축제도 있다. 10월에는 올림픽공원에서 북 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 해마다 3만5000여명이 참여한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도서관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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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을 하면서 200평 정도 규모로 도서관을 만들었다. 가락시장이라는 특성을 살려 식문화 특성화 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에 쿠킹스튜디오도 마련했다. 이 곳에서 저자와의 만남을 진행하면서 직접 요리를 하고 맛볼 수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식재료를 구입하고 음식을 만드는 체험도 한다.
이 외에도 어린이도서관, 영어도서관 등을 운영하는데 부모들이 참 좋아한다
■2017년에는 책박물관이 문을 연다는데.
책박물관추진위원회를 만들고 학예사를 채용하며 준비하고 있다. 전국 최초 책 전문 공립박물관이다.
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이라면 책박물관은 책을 쓰고 만들고 읽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 위주의 구태의연한 공간이 아니라 현대인이 체험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할 법하다.
간부회의에서 '향기나는 나의 도서를 소개합니다' 시간을 마련해 간부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이 인상 깊게 읽은 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번은 독후감을 써 오라고 과제를 내 줘서 300여편이 넘는 독후감들을 다 읽고 잘 쓴 직원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다.
앞으로는 시민들이 인상 깊게 읽은 책도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도서관·독서 사업을 펼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구대를 개조해 작은도서관을 만들고 기존에 있던 새마을문고를 작은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2015년 예산은 31억여원, 2016년 예산은 33억여원으로 조금씩이나마 예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서관·독서 사업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검색만 있고 사색은 없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데 정말 맞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검색을 해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을 사는 지혜나 깊이 있는 지식을 단순히 검색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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