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안남면에 위치한 안남배바우작은도서관이 오는 20일 9번째 생일을 맞는다. 이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이야기보따리가 쉴 사이 없이 들려온다.

이름은 작은도서관이지만, 동네의 사랑방이나 다름이 없다. 아이들은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어른들은 볼 일을 보고 집으로 가는길에 또, 밭을 메고 잠깐 쉬었다 가기 위해 이곳에 들른다.

아이들은 책도 읽고, 장난도 치고 어른들은 돋보기 너머로 책을 또박또박 소리 내어 읽기도 한다. 또한 서예, 요리실습, 마술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마을 주민들의 회의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한다.

이 작은도서관은 2007년 개관한 후, 하루 평균 30~40명이 이용하며 그림책, 소설, 수필 등 다양한 종류의 책 1만1000권 정도가 비치돼 있다. 20일 열리는 개관기념 행사는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며 풍물공연, 어린이 댄스 공연, 안남어머니학교 노래한마당, 물고기 잡기 등 마을주민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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