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전남] “한글 배우고 인생을 돌아봉께 詩가 됐어” - 곡성 '길 작은 도서관'
매체명 : 국민일보
보도일 : 2016.04.18
오지마을 할머니 9명, 124편 모은 시집 ‘시집살이 詩집살이’ 발간
“내 이름이나 써볼라고 한글을 배웠는디, 인생을 돌아봉께 금세 시가 돼 있드랑께.”
70대 중반까지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던 산간 오지마을 할머니 9명이 한글을 깨친 지 불과 4년 만에 124편에 걸쳐 써놓은 시를 모아 시집을 발간했다.
이들 할머니는 며느리로서 살아온 ‘시집살이’와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시작한 ‘詩집살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아 ‘시집살이 詩집살이’(사진)라는 제목으로 지난 15일 시집을 냈다.
이 시집에는 어르신 세대들이 공감하는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의 가족사랑 이야기와 역경을 견뎠던 순간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구수한 사투리로 담겨 있다.
18일 오전 11시 전남 곡성군 입면 서봉마을에 위치한 ‘길 작은 도서관’에 9명의 할머니 가운데 3명이 회의 탁자에 앉아 시 한 편씩을 A4용지에 써내려갔다. 나머지 할머니들은 몸이 아파 병원에 가거나 오전 농사일이 아직 끝나지 않아 오후쯤에나 이곳에 나온다고 했다.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상단의 원문 링크주소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내 이름이나 써볼라고 한글을 배웠는디, 인생을 돌아봉께 금세 시가 돼 있드랑께.”
70대 중반까지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던 산간 오지마을 할머니 9명이 한글을 깨친 지 불과 4년 만에 124편에 걸쳐 써놓은 시를 모아 시집을 발간했다.
이들 할머니는 며느리로서 살아온 ‘시집살이’와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시작한 ‘詩집살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아 ‘시집살이 詩집살이’(사진)라는 제목으로 지난 15일 시집을 냈다.
이 시집에는 어르신 세대들이 공감하는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의 가족사랑 이야기와 역경을 견뎠던 순간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구수한 사투리로 담겨 있다.
18일 오전 11시 전남 곡성군 입면 서봉마을에 위치한 ‘길 작은 도서관’에 9명의 할머니 가운데 3명이 회의 탁자에 앉아 시 한 편씩을 A4용지에 써내려갔다. 나머지 할머니들은 몸이 아파 병원에 가거나 오전 농사일이 아직 끝나지 않아 오후쯤에나 이곳에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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