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숙한 자치 의식 보여 준 주민 참여 작은도서관

매체명 : 부산일보 보도일 :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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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0414000180
지자체 예산을 하나도 지원 받지 않고 오직 주민들의 힘과 노력으로만 결실을 거둔 주민 자치 도서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부산 사하구 하단2동 '노을나루길 작은도서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물론, 독서실같이 분리된 산뜻한 공간들이 주민들의 순수한 기부금과 재능 기부로 만들어졌기에 그 의미가 크다. 지난 2004년 개관 당시 이 도서관은 65㎡에 불과해 주변 대단지 아파트 지역 주민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포화 상태였다. 구청 지원만 마냥 기다렸다면, 이번 재개관 소식은 언감생심이었을 것이다.

'노을나루길 작은도서관'의 산뜻한 재출발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민들의 상부상조하는 지방자치 의식이 이제는 성숙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또한 주민들이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에 대한 갈증이 매우 크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렇기는 해도 이렇게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기까지 부산시와 구청은 손을 놓고 있지 않았는지 짚어 봐야 할 사안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13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시민 독서율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부산의 작은 도서관은 110여 개에 불과하다. 여기에 비해 경기도는 작은 도서관이 무려 1천300개나 된다. 도청에는 도서관과도 있다.

요즘 도서관은 단순히 책 읽고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특히 작은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들을 위한 공연과 전시뿐 아니라 각종 유익한 강좌도 열리는 다목적 공간으로 사랑받는 추세다. 주민 힘으로 일궈낸 사하구 주민 자치 도서관의 재개관 소식은 지자체가 왜 생활밀착형 문화 공간에 공을 들여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많은 주민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한 사하구 주민 자치 도서관과 같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주민 밀착형 도서관들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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