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울산] 그 많던 이동도서관은 어디로 갔을까
매체명 : 울산매일
보도일 : 2015.12.15
아마 매주 화요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책 두어권을 들고 아파트 단지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책을 가득 실은 미니버스가 반겼다. 가까운 도서관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던 어린 시절이었지만, 재미있는 책들을 만날 수 있는 놀이터였다. ‘오늘 재미없는 것을 빌리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책 고르는 일은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빌려온 책을 일주일 만에 다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어서 열심히 책을 읽었던 나날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곳을 찾는 빈도가 줄었다. 학교 교내 도서관을 이용하고, 책보단 컴퓨터 앞에 앉는 것을 택했다. 등하교길도 달라지면서 더 이상 그 버스를 만나러 가는 일은 없게 됐다. 이것이 ‘이동도서관’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이다.
‘순회도서관’, ‘자동차도서관’ 등으로도 불린 이동도서관은 80년대부터 도서관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원거리 지역주민에게 도서관 자료를 제공했다. 울산은 1985년 중부도서관을 시작으로 1990년 남부도서관 1993년 동부도서관 등이 잇따라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혜택을 안겨줬다.
하지만 작은도서관이 곳곳에 생기고 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운영 축소는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리고 오는 31일 남부,중부,울주 이동도서관이 일제히 운영을 종료하면서 이동도서관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상단의 원문 링크주소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순회도서관’, ‘자동차도서관’ 등으로도 불린 이동도서관은 80년대부터 도서관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원거리 지역주민에게 도서관 자료를 제공했다. 울산은 1985년 중부도서관을 시작으로 1990년 남부도서관 1993년 동부도서관 등이 잇따라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혜택을 안겨줬다.
하지만 작은도서관이 곳곳에 생기고 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운영 축소는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리고 오는 31일 남부,중부,울주 이동도서관이 일제히 운영을 종료하면서 이동도서관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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