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실망 큰 '작은도서관'

매체명 : 경인일보 보도일 : 2013.08.28
링크주소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63710
경인 1천여곳중 30% C등급
직원없고 도서대출도 안돼
접근성 높이자는 취지 불구
시행 10년 되도록 유명무실
"누굴 위해 만든건가" 분통

"도서관인데 일반인은 이용할 수 없다고요?"

수원시에 사는 황모(25)씨는 얼마 전 집에서 20여분 떨어진 '작은도서관'을 찾았다가 '일반인에게는 개방이 되지 않는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역아동센터 부설기관이어서 센터 아동들의 독서교육을 위해서만 사용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집 근처 작은도서관은 갈 때마다 문이 닫혀 있어 일부러 인터넷까지 뒤져 이곳을 찾았다는 황씨는 "정부가 추진하는 작은도서관에 등록된 곳이라지만 실상은 아이들 공부방"이라며 "우리동네 도서관은 일주일에 절반은 문이 닫혀 있는데 누굴 위한 도서관인지 의문"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부가 추진하는 작은도서관이 시행 10년째를 맞았지만 상당수가 '이름뿐인' 도서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지역에도 1천여개의 작은도서관이 있지만, 직원도 없고 도서대출조차 이뤄지지 않아 '책 보관소'로 전락한 곳이 3곳 중 1곳꼴인 실정이다. |관련기사 3면

27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경기·인천지역의 작은도서관은 지난해 12월 등록 기준 1천77곳으로, 이 중 30%가량은 지난해 정부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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