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2017년 7월 추천 아동도서
2017년 7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유아
늦은 밤, 잠자리에 들려던 꼬마는 곰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꼬마는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배게 밑, 서랍 속, 선반 위를 뒤져보아도 곰은 보이질 않습니다. 꼬마는 곰을 어디서 보았는지 생각해보지만 좀처럼 생각나지 않습니다. 집밖에서도 꼬마의 곰 찾기는 계속 됩니다. 꼬마는 손전등을 켜고 현관문 밖을 나서봅니다. 마당에 있는 그네 위와 자동차 안을 살펴보지만 곰은 없습니다.
꼬마가 찾는 이 곰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졸린 꼬마는 어서 빨리 꿈나라로 갈 수 있을지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이 책은 아이의 성장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소유욕'과 '정리정돈의 중요성'을 간결한 글과 따뜻한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짧고 쉬운 표현은 말을 시작한 아이에게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읽어보는 즐거움도 줍니다. 책의 면지 마다 곰의 발과 귀, 얼굴 등 일부 그림을 통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마치 숨은 그림을 찾듯 곰을 찾는 과정이 재미를 선사하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꼬마의 곁을 내내 지켜주는 곰은 어쩌면 아이의 걱정과 놀램을 함께 해주는 엄마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닐까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읽고, 책 속 숨은 반전도 즐겨보세요.
「긴 여행」은 ‘평화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부제가 암시 하듯이 난민 가족의 힘겨운 여정을 어린 소녀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실제로 난민수용소에서 만난 두 소녀와 또 다른 난민들과 인터뷰를 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처절하리만큼 슬프고 안타까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뛰어난 색감과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것 같은 대화체 형식의 글은 마치 우리도 그 안에서 함께 평화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바다가 가까운 도시에서 평화롭게 살았던 가족들이 어느 날 정든 땅을 뒤로 한 채 수만 킬로미터나 떨어진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가족들을 향해 스멀스멀 다가오는 커다란 검은 손, 아빠마저 빼앗아 간 전쟁, 그리고 암울한 현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의 모습 등 그림만으로도 난민들이 겪은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세계 난민을 돕는 기관인 국제 앰네스티의 추천도서이며 미국 뉴욕 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등 여러 매체와 뉴욕 공공도서관 등 다수의 기관에서 최고의 어린이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세계 난민의 절반이 어린이라는 참혹한 현실에서 평화와 인권 그리고 그 원인 제공자인 전쟁과 내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아프지만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그들은 왜 이토록 험한 여행을 하는 걸까요? 작가는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과 함께 뜨거운 질문도 함께 던지고 있습니다.
가족이 이사를 했나 봅니다. 처음 내 방이 생긴 아이는 오늘부터 혼자 잘 거라고 의기양양하게 자기만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혼자 밤을 보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꿈일까요? 상상 일까요? 자려 하면 난데없이 오리 떼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파도가 몰아쳐 오거나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나타나 아이를 방밖으로 떠밀어 버리죠. 아이는 과연 자기 방에서 혼자 잠들기에 성공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매 번 아이의 다짐인 “오늘은 꼭! 내 방에서 잘 거야!”라는 말 외엔 별다른 글없이 그림으로만 채워진 그림책입니다. 혼자 자고(는) 싶은 의지와 상관없이 불안한 아이의 심리를 오리 떼, 파도, 괴물들에게 떠밀려 방에서 쫓겨난다는 엉뚱한 상상력으로 유머러스하게 그려냅니다. 그러한 아이를 지켜보며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가족들의 모습도 재치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아이의 분리 불안을 안심시켜 주는 것은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내 방이 생겼어” 라는 뿌듯함과 그 뿌듯함이 주는 불안함을 동시에 감당해야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우리는 아이의 불안함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가족의 흐믓함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혼자 잠들기에 성공 하였다면 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 <내가 싼 게 아니야>도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내가 싼 게 아니야>는 ‘밤 중 소변가리기’에 대한 이야기이며 <내 방에서 잘 거야!>의 짝꿍 그림책입니다.
초등저학년
인간의 영원한 화두이자 풀리지 않는 숙제인 ‘죽음’을 또 다른 관점에서 보여준 그림책입니다.
우리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일까요? (멀기 만한) 먼 미래의 일이기도 하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누구나 한번쯤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죽음은 누구에게 올까요? 부드러운 털을 가진 동물에게도, 긴 코를 가진 코끼리에게도,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동물에게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옵니다. 죽음은 언제 올까요? 죽음이 찾아오는 시간은 새들이 눈 뜨기 전 아침 일찍 일수도 있고 태양이 하늘 아래로 사라진 늦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죽음은 어느 곳에 나타날까요? 바다 위 물안개 속에도 달빛 속에도 나타납니다. 누구나 죽음을 피해 숨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 후의 세계에 대해 궁금해하고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이 책은 죽음이야말로 생명의 순환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모든 슬픔과 미움을 없애주고, 매일 우리를 찾아 올수 있고, 또 절대 죽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죽음에 대하여 갖고 있는 막연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도록 조용조용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삶과 죽음의 조화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혼자서 읽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책입니다. 혹시 가까운 사람을 통해 죽음을 목격한 아이에게 죽음 너머의 세상을 이해시키고 싶다면 이 책이 훌륭한 치료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소제목처럼 “감수성을 깨워주는 자연그림책” 이 되어 따뜻하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3월 20일부터 그 다음 해 3월 20일까지 계절의 풍경을 각 계절별로 12일씩, 49개의 아름다운 글과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처음과 끝을 같은 날로 반복하여 (끝이 아닌) 자연이 순환하고 있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주인공인 작은 여자아이는 3월 너무 일찍 나온 수선화를 걱정하고, 5월 ‘라일락 향기 맡기’는 코가 해야 할 일 이며, 7월 초록이 토마토가 된 것을 기쁘게 바라보고, 해변에서 수영을 한 후 먹는 자두랑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최고의 음식으로 생각합니다. 9월 햇빛과 수영과 바다를 사랑하지만 이젠 새로운 계절, 스웨터 입을 가을을 기다리고, 지나가는 10월에게 도로 자러 들어가라 부탁도하고, 1월엔 눈송이처럼 떨어져 보고 싶고, 눈이 오고 갈 데라고는 쿠키를 가지러 갈 부엌밖에 없는 어느 날을 최고로 좋은 날이라고 합니다. 3월 초 장갑이 싫증나 눈에게 정말 고맙지만 이제 됐다고 겨울에게 전해 달라 부탁하며, 겨울의 끝자락에 작은 구멍을 뚫고 온 새를 사랑스레 바라봅니다.
시적 표현으로 써 내려 간 글과 자연의 변화를 세밀하게 보여 준 그림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냈던 날들 동안 자연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었는지, 자연과 계절의 변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해 주는 “자연을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페이지마다 그냥 넘길 수 없는 아기자기한 자연에 대한 묘사가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래 남아 있는, 글과 그림 모두 아름다운 책입니다. 이 책은 2016년 퍼블리셔스위클리 올해의 책, 스쿨라이브러리저널 올해의 책, 셀프어웨어니스 올해의 책 등을 수상했습니다.
" <행복한 늑대>의 글 작가 엘 에마토크리티코와 그림 작가 알베르토 바스케스가 다시 만나 널리 알려진 고전 동화를 변주하여 새롭게 만든 이야기입니다. 동화를 읽으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하고 상상했을 법한 상황에서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위험한 상황을 해결하고 마을의 안전을 지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타는 냄새가 나자 화재를 방지하고,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사람을 홀리는 이상한 소문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냅니다. 동화 속 테디와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헨젤과 그레텔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 피리부는 남자로부터 친구들을 지켜냅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동화를 빌어서 안전한 생활을 위한 안내를 하고 있는 책입니다. 외출할 때는 집안을 꼼꼼하게 살펴야 하고,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는 의심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 등 어린이들이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초등고학년
이 책의 제목은 숨은 권력, 미디어이지만 사실 미디어는 이제 숨길 수 없는 또 하나의 권력으로 그 자리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디어란 무엇인지 상세히 정리해주었습니다.
인류의 역사가 정보와 지식을 얼마나 정확하게 빠르게 또 멀리 전달하고 있는지, 정보의 효율적인 미디어 도구인 책과 신문, 잡지 같은 활자 미디어, 전신과 라디오 같은 통신미디어, 영화와 텔레비전 같은 영상미디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인류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는지, 전통적 미디어에서 스마트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미디어의 역사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정보전달 속도가 더욱 빨라졌고 무한대의 수신자에게 정보를 보낼 수 있으며, 이제 신문과 방송, 라디오 같은 전통적 미디어에서 미디어간의 융합과 통합의 새로운 시대로 걸어가는 스마트 미디어의 시대로 가고 있다는 사실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미디어와 정치, 미디어와 경제, 미디어와 사회 뿐 아니라 미디어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에 관한 다양한 관점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 폰의 사용으로 인한 이득과 부작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꼬집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전통적인 일방향 구조에서 쌍방향 소통으로 가고 있는 미디어를 새롭게 해석하고 이제 융합과 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는 미디어를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관점이 세밀하고 치밀한 구조로 정리되어 있어 자기 생각과 관점을 갖고 사물과 현상을 보는 통찰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정보 책이면서 교양서이기도 합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미오는 텔레비전에서 중국의 비둘기 아파트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림책에서 집을 숲으로 만든 할머니 이야기를 읽으며 결심합니다. 자신도 ‘아파트 동물원’을 만들기로요. 미오는 ‘아파트 동물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반려동물의 산책, 목욕 등을 대신 해주는 반려동물 관리 아르바이트를 시작합니다. 미오의 동물은 개, 거미, 햄스터, 물고기, 장수풍뎅이, 토끼, 고슴도치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대표 스타 동물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앵무새를 비싼 돈에 분양하려고 합니다. 형편이 어려워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야 하는 엄마는 동물이 늘어나는 것을 반대했고, 아르바이트도 뜻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미오는 무사히 ‘아파트 동물원’을 만들 수 있을까요?
책 속에서 미오와 친구들은 동물 기르는 문제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훼손된 자연에서도 자유롭게 사는 것이 나은지, 가둬 두더라도 사람들의 손에서 보호하는 것이 나은지 등등에 대해서요.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지난해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8만 9천여마리라고 합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버려지는 동물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불행해진 반려동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며,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라면 꼭 한번 읽기를 추천합니다. 제2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입니다.
청소년
추천도서 글 참고 :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
http://www.nlcy.go.kr/menu/12500/program/50013/recommendBookList.do?targetC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