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 운동 기념 강연

2023.05.18


시골에선 가장 바쁜 시기인 모내기철에 참여해 주신분들께 감사의 인사부터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살짝 감동 받았네요^^

지난 12일 금요일 저녁 강연은 두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이어졌습니다.

두 시간이 길다면 긴 시간일 텐데, 못다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쉬운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두 작가님 5월 일정이 빠듯하시더군요.

복흥까지 오시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귀한 시간 할애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우선 박일환 시인께서 문학이 민주주의를 담아내기 시작한 배경과 역사적 흐름까지 체계적으로 전달해주셨습니다.

저는 작가님의 강연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는 용어들이 있어 인상에 많이 남았습니다.

"4.19 혁명 이후 한글세대" 작가들의 활동이라든지

독재 체재 속에 존재했었던 "막걸리 보안법"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회"결성 후 활동

그리고 감옥에서 5.18 소식을 듣고 시를 쓴 김남주 시인의 일화까지

그야말로 민주화 운동과 문학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국어사전 독립선언>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시간 상 질문을 드리지 못해 많이 아쉽네요.

너무나 치열하고 무모해서 감히 흉내내지 못할 길을 걸어오고 계신 송경동 시인님

강연 당일까지도 남원 '귀정사'에 있는 사회연대 쉼터 <인드라망>에서 오후까지 회의를 하시고 오셨다네요.

귀정사의 공익 활동과 의의에 대해 소개를 받고 보니 꼭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희망버스 기획자로 활동하시면서 김진숙 비정규직 노동자의 복귀를 위해 오랜 기간 시위를 하셨습니다.

한 노동자의 부당해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그를 복귀시키는 일은

(고용주로 대변되는 사회 권력과 대응하는 일이기에)사회적 상징으로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한진중공업 고용주가 바뀌고 명예 복직이 이루어졌다는 데요.

숙원인 복직이 이루어졌음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결말인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저자 조세희 작가님과 함께한 집회 현장, 인간적 면모 등 소설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강연의 묘미는 늘 반복되는 일상과는 또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에 있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
    테이블 제목
    번호 지역/도서관명 제목
    607 경기도 군포시 금산로 18-1 (금정동) 작은도서관 버드나무에 부는바람 박일준 교수와 함께하는 키워드 인문학
    606 서울특별시 은평구 은평로 245 (녹번동) 녹번만화도서관 "아이들부터 어른까지…주말엔 빈 자리 없어요"
    605 경기도 양주시 삼숭로38번길 55 (삼숭동, 양주자이아파트) 도란도란작은도서관 이게 도서관이야, 사랑방이야?
    604 전라남도 곡성군 입면 서봉탑동길 68-1 길 작은도서관 4/23 세계 책의날 곡성군 책축제~! [1]
    603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433 (고기동) 밤토실어린이작은도서관 밤토실도서관 개관 10주년 백일장
    602 인천광역시 서구 장고개로 272 (가좌동) 마을서재 느루 가좌시장 여행 - 시장진로체험
    601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30길 22 (성산동) 마포구립 성메작은도서관 <변신_맘대로! 마을에서 사진 찰칵~>
    600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235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성산글마루작은도서관 그림책 파티 - 민들레는 민들레
    599 서울특별시 은평구 연서로5길 28 (역촌동, 부호아파트) 초록길도서관 우리 동네 문화 공간 ‘초록길도서관’
    598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235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성산글마루작은도서관 작은도서관에서 열리는 사랑방 인문학 - 내면의 성찰을 만나다
    597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438 (문지동) 모퉁이어린이도서관 응답하라!! 놀고 싶은 아이들~5/5 <북적북적>
    596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영화5길 15 (사동) 사이동꿈을키우는작은도서관 개관 7주년~!, 도서관 소개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