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기행 을 읽고 사색의 시간을 갖다

2020.06.11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의 해"라는 사실을 듣게 되었을때, 무엇인가에 홀리듯 한국사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및 한국사지도사자격증까지 일사천리로 취득하였다. 이제껏 한국사에 대해 그래도 조금은 아는척을 해왔던 사실이 매우 부끄럽게 느껴졌으며, 사실을 기억하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역사속에서 무엇인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스레 생각해본다.


   내가 기억하는 역사이야기 몇가지...


1. 1. 고교시절 2학년때인가 고려시대에 대한 학교시험에서 국사문제를 2개인가 틀렸다. 그 중 기억나는 것이 공민왕이 승려 신돈을 등용하여 여러가지 개혁을 이끌어주는 가운데 백성들에 대한 세수체제 개선을 위해 임시기구인 전민변정도감을 창설했다는 사실이 있다. 주위 친구들에게 꼭 나온다는 예상문제이니 외우라고 그렇게 강조했는데, 막상 나는 본 시험의 거의 마지막 주관식 문제에 전민병정도감이라고 잘못적어서 틀린것으로 기억한다.

2. 2. 공군사관학교 시절 남북국시대에 있었던 발해역사에 대하여 아련했던 적이 있다. 삼국이 통일되기전 백제 및 고구려의 멸망시 각각의 부흥운동이 있었으나 결국은 나당전쟁을 통해 신라가 이 땅을 하나로 합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 역사의 하나로 보는 발해의 경우는 거란의 침입으로 아주 급작스럽게 멸망했다는 것이 조금 의아하긴 했으며 더구나 936년 발해 멸망 후 여러 부흥국가의 운동이 있었다고 하는 데에 아주 큰 흥미를 느낀 나머지 좀 더 찾아보고 싶어했다. 흥료국, 오사성발해국, 대발해국, 정안국 등 4개 이름의 부흥국가들이 있었다라는 사실 외에는 더 이상 알길이 없어 너무나 아쉬워 했던 것이다.

3. 3. 사관학교 4학년때 매달 각 중대에서 발표회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발표했던 주제가 제주 4.3사건이었다. 제주도민이 일부 공산주의자들과의 연계로 인해 5.10 총선거에 대한 방해공작을 위해 반란이 있었고 그에 대해서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 및 희생자가 발생했다라는 사실을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로 4.3사건의 본질을 모른체 그냥 단순히 일부 치우쳐진 한 개의 역사책을 보고 정리해서 발표한 것으로 밖에는 기억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4. 4. 2015년인가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던 프로그램이 도전! 골든벨이었는데, 40번대 후반에 한 개의 역사문제를 풀게 되었다. 조선 세종 때 기후의 풍흉 및 토지의 비옥도에 따른 세부화된 수취체제는 무엇인가? 라는 문제에 전분6등법, 연분9등법이라는 답을 쉽게 풀은 학생의 말을 듣고 기가 막혔다. 처음 들어보는 문제이며 그 답이었다. 나름 역사에 대해서 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 요즘은 한국사에 저런 것도 배우나 보다 라고 되뇌이며 그냥 무심코 넘겼다. 그 제도에 대한 10만 이상의 백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토지제도를 마련하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그러한 노력이 있었음을 이제는 너무나 분명하게 알고 있다.


역사속 인물과 대화를 해보고, 일본의총탄속에서 신분해방을 꿈꾸던 동학농민들, 일제강점기 속에서 조국해방을 부르짓던 어린학생들. 그리고 조국 민주화를 위해 탱크로 돌진하는 대학생들 모두 우리의 역사임을 이제는 알수가 있다. 


이제껏 흘러왔고, 앞으로도 흘러갈 우리의 역사속에서 나는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해왔고,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니 쉽지 않은거 같음을 느끼며, 시간을 내어서 사색의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해준 "한국사기행"의 독서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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