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오는 11월부터 '초등생 온종일돌봄 조례' 시행

경기 오산시가 '초등학생 온종일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오는 11월중 시행할 계획이다. 초등생 온종일돌봄 관련 조례 제정은 도내에서 처음이다.

시는 영유아 보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초등학생에게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초등생 아동의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온종일 돌봄 조례는 이날 조례안 입법예고를 마치고 10월 중순 개최되는 오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 의결을 거친 후 11월중에 최종 공포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초등학생 온종일 돌봄을 시장의 책무로 명시하고 온종일 돌봄 종합계획 수립 및 돌봄 서비스 지원의 근거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지역 돌봄 시설 간 돌봄 서비스 연계·협력 강화 및 온종일 돌봄을 증진하기 위한 ‘지역돌봄협의체’를 구성하는 것도 담겼다. 협의체는 시장과 교육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지자체와 학교의 협업을 통한 돌봄생태계 구축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 작은 도서관 등을 활용해 마을돌봄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지역의 인·물적 인프라를 활용하여 틈새 없는 촘촘한 돌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미 초등돌봄교실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온 (재)오산교육재단과 협력해 마을돌봄 운영의 기반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오는 10월부터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과 함께 수요자 맞춤형 돌봄 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관내 7세~ 12세 학생 대상 수요(욕구) 및 돌봄 공급 실태 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교육부외 3개 부처(복지부, 행안부, 여가부) 합동 주관의 온종일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사업 추진 지역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총 8억원의 특별교부금 지원과 정부의 지속적인 컨설팅, 협의회, 성과평가 등을 통해 돌봄 우수 운영 모델을 만드는 선도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곽상욱 시장은 "아이들이 안전한 돌봄을 위해 지역이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공적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양질의 교육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여 온종일 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지역으로써의 오산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