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짜리 초미니 도서관, 주민이 만든다

매체명 : 한겨레 보도일 : 2013.10.09
링크주소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606439.html
청주 성화동 장전공원에 추진
내일 책잔치 열어 도서 모으기

충북 청주시 성화동 장전공원에 한평(3.3㎡) 남짓한 손바닥 도서관이 들어선다. 전국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 건립에 나선 것은 청주 성화·개신·죽림동 마을 주민들이다. 이 지역은 주민 85%가 아파트에 사는 청주의 대표적인 아파트 마을이지만 재능기부를 통해 이웃간 벽을 허물고 공동체를 일궈가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교육·문화·복지 운동을 펴고 있는 시민단체 ‘함께 사는 우리’와 함께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도서관이 들어설 장전공원은 주변의 모든 아파트와 닿아 있어 주민들이 산책·여가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주민들은 12월 말께 공원 한쪽에 66㎡ 정도의 중앙 도서관을 세운 뒤 주변 2곳에 각각 한평 남짓한 손바닥 도서관 2곳을 따로 만들 참이다.
박만순 함께 사는 우리 대표는 9일 “책을 읽을 수 있는 낮에는 볕과 바람을 맞고, 사각대는 낙엽, 풀벌레, 물 흐르는 소리까지 곁에 두고 독서를 할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을 준비하고 있다. 사색이 필요한 이는 손바닥 도서관을 이용하고, 때론 대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12일 오후 장전공원에서 주민 책잔치를 벌여 도서관에 비치할 책을 모을 참이다. 잔치에서는 주민 재능기부 행사도 함께 이뤄진다. 사공성씨 등 주민 동화구연가 3명은 전래동화, 국외 명작동화 등을 텐트 안에서 들려주는 ‘텐트 속 동화’를 진행하고, 대나무 나팔 만들기(이구영), 북아트(이남희), 책갈피 만들기(이복순), 개운죽 꽃병 만들기(안현민) 등 체험 코너도 다양하다. 가족·친구·스승 등에게 연필로 쓴 손편지를 보내는 ‘가을 우체국’도 진행한다.

박 대표는 “손바닥 도서관은 주민 스스로 짓고, 책을 채워가는 주민 도서관이다. 머지않아 이곳은 책마을로 불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
    작은도서관 뉴스 목록
    번호 제목 매체 보도일
    822 [서울]‘구두 수선방’ 하며 2년 400권 독서…“동네 도서관이 우리 부부 서재” 매체 :한겨레 보도일 :2015.03.13
    821 [충북]충북 작은도서관, 도서정가제 ‘한숨’ “20권 살 수 있던 새책, 이제 15권뿐” 매체 :경향신문 보도일 :2015.03.12
    820 [광주]남구 '문화예술 작은도서관' 13일 개관 매체 :BBS뉴스 보도일 :2015.03.11
    819 [서울]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 매체 :내일신문 보도일 :2015.03.11
    818 [서울]사자니 아까웠던 캠핑용품·공구 세트,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줘요 매체 :조선일보 보도일 :2015.03.10
    817 [광주]광주에 문화예술 전문 도서관 문 열었다 매체 :광주일보 보도일 :2015.03.10
    816 [서울]관악구, 독서동아리 모집해 활동비 지원 매체 :환경일보 보도일 :2015.03.10
    815 [광주]디지털과 아날로그 만나니 “옴마, 도서관이 붐벼야!” 매체 :광주일보 보도일 :2015.03.09
    814 “쓰러져 가는 ‘동네 서점’ 살립시다!” 매체 :KBS 보도일 :2015.03.09
    813 [울산]울산 첫 한옥도서관, 중구 ‘외솔도서관’ 건립 매체 :울산종합일보 보도일 :2015.03.09